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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고르는 안목 있으면 바이오벤처도 대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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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RIENT
Date
2016-01-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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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으로 美서 인정받은 큐리언트 남기연 대표

“할리우드 성공방정식은 훌륭한 제작사와 배우를 결합해 블록버스터를 만드는 스튜디오에 있습니다. 빅파마가 스튜디오라면 바이오벤처는 제작사입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44·사진)는 지난해 말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스닥 상장심사는 통과했지만 회사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자진 철회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국내 바이오벤처 업체 중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남 대표는 “이번 성과는 외국 유수 연구소에서 개발을 진행하던 기술을 가져와 임상시험 대행업체(CRO)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여기서 우리는 설계자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큐리언트 직원은 사실상 연구원 20명 남짓이 전부다. 그런데도 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인정받은 것은 이 회사가 택한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을 통한 신약 개발 모델 덕분이다. 연구원들은 연구단계 기술과 기업의 사업화 지식·노하우를 결합하는 프로덕트 매니저(PM) 역할을 한다. 전원이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남 대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 취업이 아닌 국외 취업 길에 올랐다. 그는 “미국에서 머크(MSD), 노바티스 등에서 일하면서 대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실패하는 사례를 봤는데 조직에 매몰될 때 한계가 분명히 존재했다”며 “바이오벤처도 시장에 통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별하는 안목만 갖춘다면 충분히 대박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 회사가 미국에서 개발하고 있는 결핵 치료제(Q203)는 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임상시험 연구비 세금 감면, 신속심사, 허가비용 감면, 7년간 시장 독점권, 임상시험 연구 보조금 지급 등 혜택을 받게 된다. 이 신약은 결핵균 에너지 대사 과정 중 ‘시토크롬bc1’ 복합체를 억제해 하루 1회 복용이 가능한 먹는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 과정에서 이미 러시아 회사가 일부 판권을 사갈 만큼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남 대표는 “이제 확실한 성과가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코스닥에 재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큐리언트는 기존 약이 가진 다른 효능을 찾는 드러그리포지셔닝을 이용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임상 2상에 진입한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Q301)가 대표적이다. 천식 약으로 개발된 약이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아토피 환자가 늘면서 시장성이 큰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남 대표는 “과학자도 상품화를 위해선 정확한 목표를 가지고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향점이 분명해야 투자자도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기술 고르는 안목 있으면 바이오벤처도 대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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