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rientBlog


 

Blog

CDK7 저해제 개발경쟁

페이지 정보

Author
QURIENT
Date
2022-12-21 13:31
Views
3,110

본문

CDK7 저해제 개발경쟁  

  

CDK를 저해하는 기전으로 하는 신약 개발은 200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이 시기에 개발되었던 약물들은 많은 CDK들을 한꺼번에 저해하는 pan-CDK 저해제였다. 이들은 인체의 생명활동에 중요한 너무나 많은 CDK들을 저해했기 때문에 선택성이 크게 떨어졌고, 암세포와 정상세포에 무차별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높은 독성으로 약으로 효능을 볼 수 있는 수준까지 용량을 늘리기도 어려웠다 (narrow therapeutic window). 그러고 워낙에 많은 CDK들을 건드리기 때문에 몸에서 실제로 어떤 특정 CDK에 작용을 해서 치료효과가 있는지 알기도 어려웠다. 2014년까지 이뤄졌던 임상시험들은 실패하였다. 첫번째 웨이브는 이렇게 끝났다. 

  

선택성을 높인 CDK저해제의 가능성과 큰 상업적 성공을 보여준 것은 화이자의 palbociclib (상품명 Ibrance)이다. CDK4와 CDK6을 저해하여 호르몬 치료에 저항성을 보인 유방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으로 사용되며 좋은 효과를 보여 2015년에 FDA에 의해 가속승인을 받았다. 2017년에는 뒤이어 노바티스의 ribociclib (Kisquali), 일라이릴리의 abemaciclib (Verzenio)가 FDA 승인을 받았다. CDK4/6저해제는 유방암뿐만 아니라 췌장암, 난소암, 두경부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화이자는 CDK4/6저해제에 이어 CDK2저해제와 CDK4저해제를 개발하고 있다.   

  

Palbociclib의 큰 성공을 배경으로 선택성을 높인 여러 CDK저해제 개발이 재개되었고, 그 중심에는 CDK7저해제가 있다. 상업화된 CDK4/6저해제에서 내성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해결책으로서의 확실한 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CDK7저해제를 개발하고 있는 주요 업체는 영국의 캐릭(Carrick Therapeutics), 미국의 사이로스(Syros Pharmaceuticals)와 엑셀리시스(Exelixis)가 있다. CDK7저해제 개발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사이로스는 선택성 부족으로 개발하던 SY-1365를 포기하고 개선된 약물인 SY-5609를 다시 내놓았고, 일라이릴리도 LY3405105 임상을 중단하였다.  

  

CDK7저해제 개발방향은 단독요법도 있지만 대부분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에 중심을 두고 있다. 캐릭은 CDK7저해제인 samuraciclib (CT7001)을 HR+, HER2- 유방암환자에 fulvestrant과 같은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억제제(SERD)들과의 병용요법으로 임상개발을 하고, 사이로스는 SY-5609를 fulvestrant,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으로, 엑실리시스는 fulvestrant, abiraterone (전립선암 치료제)와의 병용요법으로 개발을 추진한다.  

  

큐리언트는 CDK4/6저해제와 fulvestrant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주요 타겟으로 Q901 단독요법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경쟁약물대비 Q901의 CDK7 선택성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단독요법으로도 좋은 효능을 기대한다. 또한, 큐리언트는 Q901과 머크(MSD)의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을 2023년 하반기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https://t.me/qurient/39). CDK7저해제가 이제 단순히 세포주기를 억제해서 CDK4/6저해제에서 내성을 보이는 환자들을 위한 시장뿐만 아니라 DNA복제 오류 복구 경로인 DDR (DNA Damage Response)을 억제해서, 세포 내적 유전체 불안정을 높이는 기전의 항암제로 (https://t.me/qurient/68) 각광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CDK7저해제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고, CDK7저해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테크 업체들과 빅파마들의 합종연횡이 시작되고 있다. 일단, 화이자는 캐릭의 시리즈C 펀딩에 3,500만달러 투자를 하면서 발을 담갔다 (https://t.me/qurient/72). 그 다음은 누구일까? 다른, 항암제들과는 달리 CDK7저해제 개발업체는 4곳밖에 없어 빅파마들의 선택지가 많지 않다.  

  

(본 자료에 포함된 예측정보는 미래의 사건에 관계된 사항이며 본질적으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어 참고자료로 작성된 것이며 큐리언트는 어떠한 보증을 제공하거나 책임을 부담하지 않습니다.)



information for download file